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안기호 향연 展 [제2전시실 2017.6.15.-7.31.]

관리자 | 2017.05.19 14:44 | 조회 4482 | (2)




안기호 작가의 그림들은 첫눈에 아름다운 화폭에 가득 담긴 자연의 풍경이 먼저 마음을 사로잡는다. 누구나 잘 알고 있는 자연 풍경들이지만, 그 중에서도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의 가장 진하고 아름다운 모습만을 화폭에 옮겨 담은듯하다. 조금 전보다 더 아름답고 시간이 조금 흐른 뒤보다 더 아름다운 찰라와 같은 한 나절이 박제되어 있는 듯 고요하게 화폭에 담겨있다. 때로는 거대한 듯 아름다운 자연의 풍경 속, 그 풍경 속의 마치 한 부분인 것처럼 있는 한 사람이 있다. 풍경 속 한 나절이 박제된 것처럼, 그림 속 한 사람의 이야기도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박제되어 있는 것만 같다. 안기호 작가의 그림은 마치 시간이 멈춘 이 세상 아닌 어느 다른 세상의 한 조각인 듯하다.

누구나 사람들 속에서 분주하게 바쁜 일상을 보내면서 마음속에 아련한 그리움으로 멈춰서 있는 한 순간 한순간들을 간직하며 살아가지 않을까. 천천히 안기호 작가의 그림 속 한 사람의 이야기들을 떠올려 보다 보면, 어느 순간 보는 이 각자의 마음속에 있는 이야기들을 떠올리게 될지도 모른다. 안기호 작가의 그림들은 누구에게나 있는 그림 속 풍경 같은 이야기들을 꺼내보게 하는 것 같다. 아름다운 풍경처럼 삶의 여정에서 진하게 꽃피웠던 그리운 시간 속에서의 위로와 성찰이 함께했던 순간들을 떠올리게 한다.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 남송미술관 큐레이터 이지은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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